여름에 400km 넘게 가던 전기차가 첫 영하 아침에 주행가능거리가 확 줄어 보이면 덜컥 걱정이 돼요.
전기차는 상온과 영하 7도 저온, 두 조건에서 주행거리를 인증받아요. 2026년 9월 새로 인증받은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는 상온 514km, 저온 443km예요. 다만 상온 숫자는 시험 거리에 0.7을 곱해 낮춘 값이고 저온 숫자는 그대로라, 두 숫자의 차이(71km)가 곧 겨울에 줄어드는 거리는 아니에요. 겨울 계획은 저온 숫자로 세우면 되고, 아래 계산기에 넣으면 충전 간격까지 바로 볼 수 있어요.
한눈에 보기
- 저온 주행거리는 영하 7도에서 히터를 켜고 잰 인증 값
- 저온÷상온 비율은 보조금 평가용 숫자예요 — 겨울 감소율로 읽으면 안 돼요
- 2026~2027년 보조금은 저온이 상온의 75~80% 이상이어야 받아요(상온 거리별)
1. 저온 주행거리는 어떻게 재나요?

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과 저온 두 조건에서 따로 재요. 저온 시험은 영하 7도에서 완충한 차로 히터를 최대로 켠 채 달려 측정해요.
두 숫자는 계산 방식도 달라요. 인증 규정은 상온 시험에서 달린 거리에 0.7을 곱해 최종 숫자로 정하지만, 저온 시험은 달린 거리를 그대로 최종 숫자로 써요(제작자동차 시험검사 및 절차에 관한 규정 별표 5의2).
그래서 카탈로그 첫 줄에 적힌 숫자는 대개 상온 복합 주행거리예요. 겨울에 얼마나 가는지는 「저온 복합」 숫자를 따로 봐야 하고,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차종별 정보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.
2. 내 차는 겨울에 몇 km 갈까요? (계산기)
상온 주행거리와 저온 주행거리를 넣고, 하루에 달리는 거리를 넣으면 겨울에 며칠마다 충전해야 하는지까지 나와요. 저온 숫자를 모르면 비율을 골라 어림해 볼 수 있어요.
계산기의 충전 간격은 배터리를 20% 남기고 충전한다고 본 값이에요. 실제로는 기온이 영하 7도보다 더 내려가거나 고속으로 오래 달리면 인증 값보다 더 줄 수 있어요.
3. 차종별 상온·저온 인증 숫자 비교
저온 인증 숫자는 차마다 꽤 달라요. 공개된 인증 자료를 기준으로 몇 차종을 견줘 보면 이래요.
| 차종 (인증 시점) | 상온 | 저온 | 저온/상온 |
|---|---|---|---|
|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(2026.9) | 514km | 443km | 86% |
| 모델Y 같은 트림 이전 인증 | 523km | 396km | 76% |
| 벤츠 CLA 250+ (2026.9) | 474km | 374km | 79% |
| 벤츠 CLA 200 (2026.9) | 342km | 263km | 77% |
| 기아 EV6 롱레인지 (2023.12) | 483km | 446km | 92% |
| 아우디 Q4 e-트론 (2023.12) | 411km | 268km | 65% |
모델Y는 같은 트림이 다시 인증을 받으면서 저온 주행거리가 396km에서 443km로 47km 늘었어요. 앞바퀴 모터가 바뀐 사양이라는 보도가 있었고, 상온 거리는 오히려 9km 줄었어요.
2023년 12월 자료는 지금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으니, 살 때는 누리집에서 그 연식 숫자를 다시 확인하세요.
흔한 오해 — 저온÷상온이 겨울 감소율?
표의 「저온/상온」은 보조금 평가에서 쓰는 비율이에요. 상온 숫자만 0.7로 낮춰 잡기 때문에, 이 비율을 「겨울에 이만큼 줄어든다」로 읽으면 실제와 달라요. 겨울에 얼마나 가는지는 저온 숫자 자체를 보고, 차끼리 견줄 때도 저온 숫자끼리 견주세요.

4. 겨울엔 고속도로에서 더 많이 줄어들까요?

흔한 오해 — 겨울엔 고속도로가 가장 손해?
인증 숫자로 보면 반대예요.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새 인증은 상온에선 도심 534km·고속 489km였지만, 저온에선 도심 412km·고속 481km로 도심이 더 짧아요.
겨울 도심 주행은 짧게 달리고 자주 서는 동안 실내를 덥히는 데 쓰는 전기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에요. 출퇴근처럼 짧은 거리를 자주 오가는 사람이 겨울 주행거리 감소를 더 크게 느끼는 이유예요.
히터 방식도 차이를 만들어요. 현대·기아는 일찍부터 히트펌프를 썼고, 벤츠 EQB 300 4MATIC은 부분변경 뒤 저온 비율이 72.2%에서 84.4%로 올랐다는 보도가 있어요. 살 때 히트펌프가 기본인지 선택인지 확인해 보세요.
5. 저온 주행거리가 짧으면 보조금도 줄어드나요?

저온 주행거리가 너무 짧으면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빠져요. 「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」(2026년 6월 30일 시행) 기준으로 2026~2027년에는 상온 300km 미만 차는 저온이 상온의 80% 이상, 300km 이상 차는 75% 이상이어야 해요.
2028년부터는 300km 미만 85%, 300km 이상 80%로 한 단계씩 올라가요. 이미 평가를 받은 차라도 사양을 바꿔 변경인증을 받으면서 주행거리가 줄면 그해 기준으로 다시 따져요.
겨울 전에 해 둘 것
- ☐ 내 차 저온 복합 주행거리 확인(누리집·카탈로그)
- ☐ 계산기로 겨울 충전 간격 미리 보기
- ☐ 히트펌프·배터리 예열 기능 있는지 취급설명서 확인
- ☐ 장거리는 충전소를 평소보다 한 곳 앞당겨 계획
자주 묻는 질문
카탈로그 주행거리는 상온인가요, 저온인가요?
대부분 첫 줄에 크게 적힌 숫자는 상온 복합 주행거리예요. 저온 숫자는 「저온 복합」처럼 따로 표시되니 둘 다 확인하세요.
영하 15도처럼 더 추운 날은 얼마나 줄어요?
인증은 영하 7도 기준이라 그보다 추운 날의 공식 숫자는 없어요. 기온이 더 낮고 히터를 세게 쓸수록 인증 저온 값보다 짧아질 수 있다고 보고 여유 있게 계획하세요.
겨울에 줄어든 주행거리는 봄이 되면 돌아오나요?
추위로 줄어든 거리는 기온이 오르면 다시 늘어나요. 배터리가 오래 써서 닳는 노화와는 다른 이야기예요.
정리
전기차 겨울 주행거리는 카탈로그 첫 줄이 아니라 「저온 복합」 숫자로 봐야 해요. 같은 400km대 차라도 저온 인증 숫자는 268km(아우디 Q4 e-트론, 2023년 자료)부터 446km(기아 EV6 롱레인지)까지 벌어지니, 상온 숫자끼리가 아니라 저온 숫자끼리 견주세요.
계산기로 하루 주행 거리에 맞춘 충전 간격을 미리 보고, 짧은 거리를 자주 다닌다면 도심 주행에서 더 줄어든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.
참고 자료
- 월요신문 「저온 주행거리 396→443km…테슬라 모델Y 새 인증」(2026년 9월 9일)
- 오토뷰 벤츠 전기 CLA 국내 인증 주행거리 보도(2026년 9월 28일)
- 일간스포츠 「겨울철 주행거리 최대 143km 뚝」(2023년 12월,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자료)
- 이데일리 전기차 저온 주행거리 보조금 기준 강화 보도(2024년 10월 7일)
- 국가법령정보센터 「제작자동차 시험검사 및 절차에 관한 규정」 별표 5의2(기후에너지환경부고시 제2026-221호, 2026년 10월 24일 확인)
- 국가법령정보센터 「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」 별표 1(기후에너지환경부고시 제2026-28호, 2026년 10월 24일 확인)
- 전자신문 전기차 저온 주행 성능 보조금 기준 보도(2017년 8월 30일)
2026년 10월 24일 인증 규정(별표 5의2)과 보조금 평가 규정(2026년 6월 30일 시행) 원문 기준으로 고쳤어요.